[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]지난 26일 첫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'나쁜 남자'와 다음달 19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'로드 넘버 원'이 묘한 인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. 이미 시작한 '나쁜 남자'와 6월 중순 시작하는 '로드 넘버원'은 10회 정도 정면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.

'미안하다 사랑한다' 이형민-소지섭

우선 '나쁜 남자'의 연출을 맡은 이형민 PD와 '로드 넘버 원'의 주연을 맡은 소지섭은 드라마 '미안하다 사랑한다'를 통해 스타PD와 톱스타로 올라선 인연이 있다.

이 PD는 "연출을 하려면 대본도 잘 만들어야하고 좋은 스태프, 배우를 만나야 한다"고 못 박은 뒤 "내가 사실 지금까지 좋은 배우 덕 보면서 이름이 난 것 같다"고 말한 바 있다.

그가 말한 '좋은 배우'에는 '상두야 학교가자'의 비, '눈의 여왕'의 현빈도 포함돼 있다. 하지만 '미안하다 사랑한다'의 소지섭도 무시할 수 없다. 현재도 소지섭과 이 PD는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.

이 PD는 또 그것에 빗대 "그게 유일한 내 감(感)이다"라고 말하며 "내가 캐스팅은 잘하는 것 같다. 나와 작품을 했던 배우는 다 성공했다. 그래서 나는 이번 '나쁜 남자'를 통해 김남길이 아시아 최고의 배우가 될 것을 확신 한다"고 말하기도 했다.

한가인-김하늘, 같은 소속사 동료

또 하나의 인연은 두 드라마의 여주인공 들이다. 공교롭게도 '나쁜 남자'의 한가인과 '로드 넘버 원'의 김하늘은 같은 소속사 제이원플러스 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.

'나쁜 남자'의 편성이 급 변경되며 같은 소속사 동료들이 수목극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.


김하늘은 다음 달 26일 첫번째 일본 팬미팅을 열고 팬들을 위해 노래도 두 곡을 부를 계획이다. 한가인은 27일 데뷔 후 처음으로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 ‘한가인 스페셜 북’(http://www.joneplus.com/hangain)을 열고 "팬들과 마음을 터놓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"고 밝혔다.

이들이 이같이 팬들과의 소통에 나선 것은 물론 본인들의 의지가 크지만 소속사의 적극적인 활동 덕분이기도 하다. 제이원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"공교롭게 같은 시기에 방송이 되긴 하지만 두 배우 모두 자신의 작품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다. 소속사에서도 두 배우 모두 좋은 연기를 선보일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"고 전했다.

올 여름 최고 기대작인 '나쁜 남자'와 '로드 넘버원'의 묘한 인연에 시청자들은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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